패션
여섯 벌의 겨울
겨울 컬렉션 룩북 촬영입니다. 창고 천장의 채광창에서 떨어지는 빛줄기를 유일한 광원으로 사용했습니다.
촬영 장소는 영종도의 오래된 물류 창고입니다. 천장에 나 있는 좁은 채광창에서 빛이 기둥처럼 떨어지는데, 이 빛의 위치가 시간에 따라 바닥을 가로질러 이동합니다. 저희는 이 이동 경로를 미리 계산해 여섯 벌의 촬영 순서를 정했습니다.
밝은 색 옷은 빛이 벽에 걸쳐 있는 이른 오후에, 어두운 색 옷은 빛이 바닥 가운데로 내려온 늦은 오후에 촬영했습니다. 조명 장비는 한 대도 반입하지 않았고, 반사판 두 장만 사용했습니다.
모델의 동선도 빛에 맞췄습니다. 정지 포즈보다는 빛의 경계를 걸어서 통과하는 동작을 반복시키고, 그중 옷의 실루엣이 가장 잘 드러나는 프레임을 골랐습니다. 코트의 무게감이나 니트의 두께처럼 겨울 옷에서 중요한 성질은 정지 상태보다 움직일 때 훨씬 잘 보입니다.
최종 룩북은 여섯 벌당 각 4컷, 총 24컷으로 정리했습니다.